생각보다 신생아 탯줄, 배꼽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신이 없어하시는 엄마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탯줄, 배꼽 관리는 건조만 잘하면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지인 중에는 탯줄이 빨리 떨어지지 않아 육아종이 생긴 경우도 있지만 잘만 말리면 그런 일은 거의 발생치 않습니다. 저는 신생아 중환자실 출신 간호사로 제 경험을 담아 누구보다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신생아 탯줄에 대한 기본지식
배꼽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기와 엄마를 연결해 영양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설하던 통로입니다. 하지만 아기가 바깥으로 나오면 더이상 탯줄은 필요가 없죠. 병원에서 깨끗이 소독한 칼로 양쪽 끝을 묶고 중간을 잘라버립니다.
방금 아기가 나왔다면 병원에서 탯줄을 신생아 클립으로 집어 준 상태일 것입니다. 신생아의 배꼽은 탯줄을 자른 후 바로 닫히는 것이 아닙니다. 10-20일 정도 지나야 배꼽이 닫힙니다.
신생아 탯줄, 배꼽은 잘 말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잘라내고 남은 배꼽에 붙은 탯줄은 클립과 함께 10일 정도 잘 말려주면 거무스름하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집니다. 사람이 억지로 탯줄을 떼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떨어지도록 그냥 두어야 하며 억지로 떼려고 하면 탯줄이 붙어있던 배꼽 부위에서 염증이 생기니 조심해야 합니다.
신생아 탯줄 떨어지는 시기는 보통 언제일까요? 제가 신생아실에 있었을 때의 경험으로 아기들 대부분 10일에서 2주 사이에 탯줄이 떨어집니다.
3-4주가 되어도 탯줄이 안 떨어지거나 배꼽 부위에서 냄새가 나거나 진물, 피가 나면 소아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탯줄이 드디어 떨어졌지만 떨어진 배꼽 부위에서 피가난 다면 잘 말려주면서 기다려봐 주세요. 옷이나 기저귀에 묻어 나오는 정도의 출혈은 자주 있는 일이며, 잘 말려주면 저절로 지혈될 것입니다. 그래도 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소아과에 방문합니다.
간호사가 추천하는 신생아 탯줄, 배꼽 말리는 방법
아기의 탯줄이 아직 안 떨어진 상태라면 탯줄이 아직 말랑할 때부터 탯줄과 클립을 아래 사진처럼 머리 쪽으로 올려서 말립니다.
아기 탯줄은 점점 마르면서 딱딱해지기 때문에 말랑할 때부터 머리 위쪽으로 말리지 않고 아래쪽으로 말리게 되면 나중에 위로 올리고 싶어도 탯줄이 딱딱해진 후라 방향 전환이 어렵습니다.
탯줄을 아래로 향하게 말리게 되면 기저귀의 분비물에 탯줄이 오염이 될 수도 있고 아래쪽으로 향하게 말리면 기저귀를 갈 때 자꾸 탯줄을 건드리게 되어 배꼽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게 합니다.
사진에서처럼 기저귀 윗부분을 접어 배꼽이 반드시 공기 중으로 나오게 기저귀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1. 기저귀를 접어 배꼽이 나오게 해 주고
2. 탯줄을 위로 말려주면
기저귀를 갈 때 탯줄을 건드릴 일이 없어 배꼽 부위가 덧나는 일이 줄어듭니다.
신생아 탯줄, 목욕해도 괜찮나요?
목욕을 시킬 때 탯줄이나 배꼽에 물이 들어가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탯줄이 물에 젖었어도 말리기만 잘해준다면 문제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알코올을 이용한 소독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전문가들은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건조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신생아실에서 아기들 목욕 후에 알코올 소독제를 사용했었습니다. 알코올 소독은 배꼽 부위 감염을 막으려고 소독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알코올이 피부에서 날아갈 때 잔여 수분을 날려버려 배꼽 건조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에 아기 배꼽을 위한 알코올 소독제가 없다면 마른 거즈로 잘 닦아 준 후 완전히 말려주기만 해도 탯줄, 배꼽이 덧나지 않을 것입니다.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옷을 입히지 말고 배꼽과 탯줄을 공기 중에 놓아두어 주십시오.
신생아 배꼽에서 진물이 날 때
신생아의 탯줄은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균이 자라기 쉽습니다. 심지어 아기의 배꼽은 10-20일이 지나야 닫히기 때문에 그동안 피나 진물이 나고 염증이 생겨 곪을 수 있습니다.
진물이 나오는 경우에도 기본기는 같습니다. 깨끗한 거즈로 진물을 닦아내면서 말려봅니다. 그래도 옷이나 기저귀에 묻어나는 양이 많아지고 건조가 잘 안 된다면 소아과 상담을 받습니다.
배꼽 주위가 붉게 변하거나 진물이 나오면서 냄새가 난다면 감염의 증상이므로 바로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생아 육아종
탯줄이 드디어 떨어졌지만 떨어진 후에도 방심하긴 이릅니다. 떨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배꼽에 염증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살이 자라서 그럴 수 있습니다. 살이 자라서 튀어나온 것을 육아종이라고 합니다.
탯줄은 이제 죽은 세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말라서 떨어진 것이지만 배꼽 부위는 아직 세포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살을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이런 살을 적절한 용액을 사용해 세포를 지져주기도 하고 잘라내는 수술을 하고 아물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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