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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health

아기 설사에 대한 모든 것. 아기 설사의 원인과 증상들

by nic간호사맘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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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는 장에 나쁜 것이 생겼을 때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몸의 방어기전입니다. 따라서 설사를 한다고 무턱대고 지사제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설사는 병이 아니라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고쳐야 합니다.

 

아기가 설사를 해요!

설사란, 평소에 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변에 물기가 많아지는 경우를 가리켜 말합니다. 설사는 병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우리 몸이 이상이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지요.

 

설사를 하면 변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변에 물기가 많아지면서 냄새도 고약해집니다. 평소에 나던 냄새와 완전히 달라지지요. 

 

저희 첫째가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하며 고생할 때 증상을 살펴보면 하루 3회 변보던 아이가 10회 정도로 늘고 변을 보면 기저귀 밖으로 변이 다 흘러나올 정도로 변이 묽었습니다. 그때 당시 밴드형을 쓰고있었는데 흡수 잘되는 팬티형을 곧장 사서 써야 했었습니다. 냄새도 아주 시큼하고 평소와 다릅니다.

 

엄마들은 평소 변 상태를 알기때문에 설사가 시작되는 조짐을 잘 캐치합니다. 보통 설사는 건더기가 거의없는 물과 같은 변 양상을 말합니다. 기저귀에 소변이 흡수되듯 변이 모두 흡수되고 건더기가 없는 상태이지요. 만약 변이 평소보다 묽지만, 건더기가 있고 몽글몽글하다면 설사가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양상을 지켜봐야 합니다.

아기-설사에-대한-모든-것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

설사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염에 의한 설사와 두 번째는 감염 이외의 원인에 의한 설사입니다.

 

감염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성 설사, 세균성 설사, 기생충에 의한 설사가 있습니다. 감염 이외의 원인에 의한 설사로는 항생제 사용에 의한 설사, 장외 감염으로 인한 설사, 식이성 설사, 영양 불량성 설사, 알레르기성 설사, 면역 결핍성 설사, 독성 설사 등이 있습니다.

 

설사와 동반되는 증상들

1. 변에 코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곱똥

변에 코같은 것이 섞여 나온다고 진짜 코나 가래가 똥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곱똥은 코나 가래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보통 곱똥이 나오는 경우는 세균성 장염에 걸렸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판단으로 진짜 곱똥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니 사진이나 기저귀 자체를 소아과에 가져가서 확인하고 그에 걸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피똥

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세균성 장염에 걸렸을 확률이 높습니다. 피똥을 동반한 장염은 열도나고 증상도 꽤나 있어 아이가 힘들어합니다. 피가 섞인 변을 누면서 아이가 1-2분 울고 10-20분 괜찮고를 반복하면 장 중첩을 의심해 병원에 가야 합니다. 피똥과 혼동하면 안 되는 것은 수박을 먹고 본 변입니다. 수박은 변에 피처럼 보이게 나오기 때문에 항상 구별해서 봐주세요.

 

아기가 설사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

1. 수분 공급

설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입니다. 중환자실에서는 수분의 공급과 배출량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저귀 무게를 매번 재서 아기 몸에서 얼마나 수분이 빠져나갔는지 매번 계산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엄마들이 아이들을 집에서 볼 때는 수분 공급과 배출을 생각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설사할 때만큼은 탈수를 막는 것이 매우 기본 중의 기본 간호입니다. 

 

몸에서는 나쁜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고 설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탈수를 막으려고 나오는 설사를 막을 순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수분 공급을 신경 써야 합니다. 

 

전해질 용액은 집에 꼭 비치해야 하는 상비약입니다. 포도당이나 염분은 설사를 할 때도 장에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물보다 탈수에 효과가 큽니다. 집에서 탈수를 잡지 못하여 아이의 의식이 흐려지면 더 이상 입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수액으로 탈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설사를 하면 가장 먼저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지사제는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설사를 하는 것은 장에 내보내야 할 나쁜 것이 있을 때 물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사제를 먹여서 설사를 멎게 하면 오히려 병이 심해질 수 있고 증상을 없애버려 원인을 찾기 힘들어져 결국엔 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설사는 빨리 멈추게 하는 것보다는 근본적 원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3. 설사를 하더라도 음식을 먹이면서 치료합니다.

예전에는 설사를 하면 굶기고 흰 죽만 먹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실제로 먹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설사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지금은 설사를 할 때도 심한 급성기가 아니라면 음식을 같이 먹이면서 치료합니다. 

 

늦어도 6시간 이내에 원래 먹던 음식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흰 죽이나 미음같이 영양가 없는 음식 말고 고기와 야채가 든 원래 먹던 이유식이나 유아식을 주세요. 설사를 할 때 음식을 제한하는 것보다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더 빠릅니다.

 

4. 토를 동반하는 장염도 마찬가지입니다.

토하는 것도 설사와 똑같이 탈수를 신경 써서 간호합니다. 토할 때도 입원할 정도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먹이면서 치료합니다. 토한다고 굶기면 탈수 때문에 아기 상태가 더 나빠집니다. 음식을 부드럽게 해서 조금씩 자주 먹이려고 노력해 주세요.

 

5. 설사의 전염

설사를 하는 아기가 있으면 우선 손을 열심히 씻겨주고 아울러 변기 청소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변기에 묻은 미세한 변이 다른 아기의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면 장염을 쉽게 옮깁니다. 방바닥을 잘 닦아주는 것 역시 전염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장염 때문에 설사가 묻은 아이 옷은 다른 아이와 분리하여 세탁해 주세요. 철저한 세탁을 위해 살균 소독제를 사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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